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원장 파행건에 관련한 만화계의 입장
연이어 제기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선임과정에 대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중 문화체육관광부의 낙하산 인사 부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선임과정에서 불거진 상식적이지 않는 행태들로 인해 공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의 민간공모를 통한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많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 원인이 특정 단체의 모후보자에 대한 집요한 지지와 추천으로 인해 생긴 파행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특정단체가 최근 언론기사에 대한 반박 성명서를 내고 마치 자신들과 무관한 사건처럼 호도하는 것은 만화계 단체 중 책임 있는 단체로서의 모습이 아닐뿐더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수많은 만화인들의 목소리를 소수의 목소리로 폄하하는 태도는 옳지 않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의 선임 과정의 파행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직 만화담당 국가공무원이 산하기관의 수장으로 정년퇴임 이후 자리를 옮기려 하는 것은 사회 통념상 이해하기 힘들고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 드립니다.
우리는 이사회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선출과정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능력 있는 인사를 선임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아울러 만화계에서의 중요한 결정은 특정 단체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고 다양한 통로와 협의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하고 문제점에 대하여 토론하여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용되길 원합니다.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만화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만화인들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 정의로운 뜻이 모여 한국만화의 미래를 함께 여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7년 08월 28일
(사)우리만화연대, (사)웹툰협회, 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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