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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12-28 15:40
대한민국 만화 독자들은 최고 만화 선정 중
 글쓴이 : 김종범
조회 : 4,926  






2004 독자만화대상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의 만화잔치는 올해도 여전히 뜨겁다.

독자만화대상은 2002년 설립돼 올해 세번째 펼쳐지는 행사로 순수 독자들에 의해 진행되는 행사이다.

첫해는 서문다미의 <그들도 사랑을 한다>가 대상, 김진태의 <시민쾌걸>이 시사풍자상, 권윤주의 <스노우캣>이 온라인만화상을 받았다.
지난 해에는 대상에 정철연의 <마린블루스>, 단편상에 최규석의 <공룡둘리>, 시사풍자상에 김태권의 <십자군이야기> 등이 선정됐다.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 해의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며 열렬한 애호가층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첫해와 지난해까지 대상, 신인작가, 올해의 출판물, 장편, 단편, 시사풍자, 온라인만화, 관련서적(국내·외), 해외만화(동아시아·서구 기타) 등 10개가 넘는 부문을 시상했으나 올해는 장편, 단편, 신인, 온라인 등 네 개 부문으로 대폭 줄였다. 참여의 성실도가 낮아지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독자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만화책 판매 순위(온·오프라인)를 후보작 추천에 반영하는 것도 올해 처음 만들어진 방침이다. 음반판매 순위로 가요시상을 하는 것처럼 판매 순위가 가장 직접적으로 독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한다는 판단에 의해서다.





독자만화대상 이벤트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 혹은 인물에 초점을 맞춰 적절한 만화를 추천하는 '만화는 보고 다니냐', 연재가 중단된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독자들이 직접 써내려가는 '멈춘 시간은 다시 흐르고' 등이 그것이다.

11월 7일에 시작된 '만화는 보고 다니냐'는 매주 1회씩 주제가 주어진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보여 주고픈 만화' '수능을 끝낸 이에게 보여 주고픈 만화' '내 인생의 결정타를 날렸던 만화' '기말고사를 망쳐 버리게 만든 그 만화' ‘ 내 맘대로 캐스팅" “ 최고의 베스트 드레서” “나의 친구가 되어줘” 등이 현재까지 올려진 주제들이다.

'만화는 보고 다니냐"의 재미는 올려진 만화보다 추천하는 사람들의 재기발랄한 추천사에 있다. '수능을 끝낸 이에게 보여 주고픈 만화'에 김진의 < Fresh >를 추천한 이는 '내년 4, 5월쯤에 겪게 될지도 모를 우울증에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송채성의 <취중진담>을 추천한 이는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된 이들에게 음주 후 심정 토로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답니다'라고 안내한다.

'멈춘 시간은 다시 흐르고'에는 현재 권교정의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와 유시진의 '쿨핫' 그리고 신지상 지오의 '쇼콜라' 황용수.양경일의 '소마신화전기'가 올라 있으며, 이후로도 독자들의 추천을 받아 계속 선정될 예정이다.




부문별 추천현황

장편부문에 1회와 2회 때 각각 대상과 장편부문 상을 받았던 서문다미의 "그들도 사랑을 한다"와 박소희의"궁"이 각각 4위와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밖에 "온" "소녀왕" "dvd" 등이 5위권 안에 진입해 있다.

단편부문은 유시진의 "길위의 심장" 김연주의 "fiy" 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와 함께 고 송채성 작가의 "성장기" 가 3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단편 부분의 경우 장편에 비해 참여율은 떨어지지만 추천사마다에서 느껴지는 독자들의 애정과 추천작들의 뛰어난 면면들이 한국만화 시장의 희망을 보여주는 듯하다.

신인부분은 '레일로드'의 윤미경, '소울메이트'의 윤이현가 1,2위로 추천되어 있다.  정혜나, 엄정현, 공종철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세기말전설앙골모아, 위대한 캣츠비, 1001, 순정만화 등 유력한 작품들이 대거 올라있는 온라인만화 부문은 올해 특히나 흥미진진한 경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게임에 익숙한 요즘의 독자의 입맛에 걸맞는 '세기말전설앙골모아',  강도하라는 필명으로 발표되고 있는 '위대한 캣츠비' - 언더작가로 유명한 강성수씨의 작품이다. - 의 섬세한 스토리텔링,  '1001' 누들누드와 아색기가의 작가 양영순의 새로운 파워가 독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한다.  거기에 '순정만화'의 강풀 또한 여전히 온라인 만화 강자의 자리를 쉽사리 내주지 않을 모양이다.     




투표하러 가자!

12월 31일까지 독자만화대상의 후보작 추천은 계속될 예정이다.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을 추천하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독자만화대상 홈페이지(www.comicreader.org)로 들어오면 부문별로 추천할 수 있다.
후보작 추천 마감 후 투표는 내년 1월 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투표인단 가입 후 부문별로 1회씩만 투표가 가능하다.


대한민국 만화독자들이여! 투표하러 가자!

('독자만화대상 2004' 홍보팀 peo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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