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장관 정동채, 이하 문화부)가 지난 4일(수)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애니메이션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본 발전전략은 관련분야 학계 및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 운영을 통해 수립한 것이다. ‘애니메이션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은 애니메이션 산업의 여건 변화에 주목하고 시장지향적 정책지원에 중점을 두었다. 즉 최근 애니메이션 산업이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공동 기획 및 제작, 하청구조의 국가별 분업체계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창작 애니메이션 총량제 시행과 신규 매체 보급에 따라 기획, 창작의 비중은 늘어났으나 ‘흥행작 부재’로 인해 투자재원 및 우수인력 확보, 배급 등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 주목한 것이다. 본 발전전략은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및 지원정책의 현황과 문제점 분석을 통해 ‘2010년 세계 애니메이션 강국 실현’을 위한 목표 및 중점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2004년말 현재 3천억원 수준인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하에 5대 중점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5대 중점 추진과제와 그에 따른 세부사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정적 투자재원 확보(애니메이션 전문 투자펀드 결성 및 운영, 특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company) 도입) ▲기술개발 및 창작 인프라 조성(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기획 및 개발 시스템 구축, 우수 파일럿 제작지원, 애니메이션 제작스튜디오 운영사업, 애니메이션 핵심기술 개발) ▲우수 전문인력 양성 지원(기획 및 마케팅 인력 집중육성, 산업현장 인력 재교육 및 역량강화 지원) ▲해외진출 확대 및 협력강화(해외전시마켓 참가지원, 국제 협력형 스타프로젝트 발굴지원, 기타 국가간 공동기획 협력모델 구축) ▲애니메이션 저변확대 및 법제도 개선(애니메이션 대국민 인식제고 및 저변확대, 애니메이션 극장배급 환경 개선, 방송총량제의 효율적 시행 지원) 이교정 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 전무는 이번에 발표된 ‘애니메이션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에 대하여 “업계와 학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애니메이션산업 중장기 발전전략’ 도입은 애니메이션 교육과 제작지원 환경면에서 상당한 발전할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문화부가 제시한 6백억 짜리 펀드는 규모가 너무 작다”면서 “직접적인 투자재원 조달 면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은 그간 중심을 이루었던 제작 지원뿐 아니라 해외 공동기획, 제작 및 배급 활성화 등 보다 시장지향적 정책지원에 관심을 두고 세부사업을 발굴했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되는 애니메이션 지원사업은 글로벌 시장개척을 염두에 두고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가 글로벌한 기획, 제작, 유통, 배급 체제를 갖출 수 있도록 국제적 제휴 및 협력 속에서 추진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