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예끼놈!』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통쾌하게 고발하는 18세기 연암 박지원의 소설 <호질>을 작가 이은홍이 다시 쓰고 그린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북곽 선생의 추악한 본모습에 호랑이가 크게 호통을 치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본래 한문으로 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다듬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완성하였다. 저 잘난 맛에 살지만 실상은 제 몫 챙기기에 급급한 사람들, 귀하고 높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통치배들에 대한 호랑이의 따끔한 질책이 백미다.